▲ 사진(기독교복음 선교회 교인 협의회 제공)/ 수사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시위하는 교인들

[25뉴스 = 이정화 기자] 지난 3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후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정명석 목사 재판이 여론 재판으로 기울고, 교인들은 무차별적 언론과 방송 보도로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물론 사회에서 매장을 당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JMS 교인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최근 정명석 목사와 선교회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고 조작 방송을 규탄하는 시위가 7월 중순부터 매주 이어졌고 지난달 20일엔 서울 숭례문 인근과 시청 대로에서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며 정점을 찍었다. 8일 오전, 정명석 목사 수사를 담당했던 J 경위가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선교회 교인 협의회 회원 120여 명이 충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정명석 목사 무죄 석방과 함께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J 경위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경찰 버스 4대가 동원되고 많은 경찰관들이 투입됐으나, 이들 회원들은 그동안 열린 집회에서 보여주었듯 마찰 없이 평화 집회로 종료되었다. J경위 파면 촉구 집회는 매주 계속될 예정이다.

교인 협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정명석 목사 재판에 대해 경찰의 조작 수사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고, 지난달 31일 서울 강북지역회 새벽별 장로단이 충남경찰청 소속 담당 수사관인 J경위와 Y경장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J경위는 4월 3일 정명석 목사 8차 공판에서 법정 시연을 앞두고 아이클라우드를 조작하던 중 버튼을 잘못 눌러 녹취파일을 실수로 영구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에서 파일을 삭제하는 데는 3번의 클릭이 필요하고, 실수로 삭제했더라도 휴지통에서 충분히 복구가 가능하기에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진(기독교복음 선교회 교인 협의회 제공)/ 수사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시위하는 교인들

이후 지난 5월 16일 제9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J 경위는 아이클라우드에 해당 녹음파일을 확인한 사실이 없었으며 이는 착각이었다고 증언했다. 압수조서에 “직접 피해자와 함께 클라우드로 접속해 피해자 계정 아이클라우드에 실제 해당 녹취파일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기록한 것은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자백한 것이다.

새벽별 장로단은 “허위 공문서 작성은 공무원 신분인 경찰관의 명백한 범법행위로 앞으로도 또 다른 증거 인멸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인 협의회 측은 “애초부터 아이클라우드에 녹취파일 원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소인이 제출한 편집·조작된 녹취파일밖에 없는 것”이라며 “수사관의 조작 의혹에도 재판부는 포렌식 정밀 분석을 위한 변호사의 증거 CD등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증거에 입각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명석 목사 재판은 법관 기피 신청이 기각되어 즉시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달 17일 정명석 목사 측은 공정한 재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법관 기피 신청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이 없다고 판단해 해당 소송을 정지했다.  

[보도자료제공 : 기독교 복음 선교회 교인협의회]